발열내의 추천 5, 흡습발열과 보온율은 다릅니다
발열내의 추천 5종.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시험에서 흡습발열 1위 제품은 보온율 하위권이었습니다. 유니클로·무신사·탑텐·트라이를 보온율과 입는 상황 기준으로 다시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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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SBS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발열내의 7개 제품을 시험했습니다. 흡습발열 항목 1위는 쌍방울 트라이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제품이 보온율에서는 하위권이었고, 흡습발열 꼴찌였던 무신사 제품은 보온율 2위에 올랐습니다.
발열내의라는 이름 때문에 대부분 "열을 내는 옷"을 고르려 합니다. 그 열이 문제입니다. 흡습발열은 몸에서 나온 수증기를 섬유가 흡수하면서 생기는 열이라, 수분을 다 먹고 나면 멈춥니다. 겨울 출근길 40분을 버티게 해주는 건 그 짧은 발열보다 몸의 열을 붙잡아 두는 힘, 곧 보온율 쪽입니다. 시험에서도 흡습발열은 제품끼리 차이가 작았고 보온율은 격차가 컸습니다.
이 발열내의 추천은 보온율을 먼저 보고, 입는 상황을 그다음에 봤습니다. 시험 당시 모델이 그대로 팔리지 않는 브랜드도 있어서, 같은 라인의 현행 제품을 연결하고 그 사실을 본문에 적었습니다.
발열내의 5종 한눈에 비교
별점은 쇼핑몰 평점이 아니라 보온율 시험 결과, 브랜드가 밝힌 권장 기온, 가격을 함께 놓고 이 글이 매긴 값입니다. 가격은 공식몰과 무신사 스토어 표기 기준이고 시즌 행사 때 크게 내려갑니다. 할인 시기를 노린다면 G마켓 빅스마일 패션 정리에 히트텍 묶음 특가가 어떻게 잡히는지 적어 두었습니다.
흡습발열과 보온율,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
발열내의에는 대개 레이온, 아크릴,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네 가지 섬유가 섞입니다. 레이온과 아크릴이 수증기를 빨아들이며 열을 내고, 폴리에스터는 형태와 건조를, 폴리우레탄은 신축성을 맡습니다. 브랜드마다 이 비율을 조금씩 바꿔 가며 경쟁합니다.
흡습발열은 입는 순간의 체감을 좌우합니다. 추운 방에서 갈아입었을 때 "어, 따뜻하다" 싶은 그 몇 분입니다. 섬유가 흡수할 수 있는 수분의 양에는 한계가 있어서 이 발열은 계속되지 않습니다. 시험에서도 흡습발열 수치는 상위 네 제품이 23~24%대에 몰려 있었습니다.
보온율은 체감보다 늦게 드러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15분 서 있을 때, 난방이 약한 사무실에서 오후를 보낼 때 차이가 납니다. 2022년 시험에서 1위 29.1%와 하위 제품 사이의 격차는 흡습발열보다 훨씬 컸습니다. 오래 입고 있는 옷이라면 이쪽 숫자를 믿는 게 맞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에서는 흡습성 높은 섬유가 오히려 불리합니다. 수분을 머금은 레이온은 잘 마르지 않고, 젖은 옷은 체온을 빼앗습니다. 등산이나 스키처럼 땀이 나는 날에는 발열내의보다 빨리 마르는 기능성 베이스레이어가 낫고, 이 부분은 등산 장비 고르는 기준에서 레이어링 순서로 다뤘습니다.
순위를 매기며 본 것
- 보온율 시험 결과 — 2022년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시험의 보온율 순위를 가장 무겁게 봤습니다.
- 브랜드가 밝힌 권장 기온 — 유니클로처럼 라인별 기온 구간을 공개한 경우 그대로 옮겼습니다.
- 가격 — 한 벌로 끝나는 옷이 아닙니다. 세탁 주기를 생각하면 두세 벌이 필요하니 단가 차이가 곱해집니다.
- 시험 모델과 현행 모델의 거리 — 시험 이후 라인이 바뀐 제품은 별점을 한 단계 보수적으로 매겼습니다.
1위. 유니클로 히트텍 울트라웜 크루넥T(긴팔)
유니클로 히트텍 울트라웜 크루넥T(긴팔)
영하권 출퇴근이 있다면 이 제품부터 보시면 됩니다. 2022년 시험에서 보온율 29.1%로 1위였고, 흡습발열도 3위로 상위권이었습니다. 두 항목을 모두 위에서 통과한 제품은 이것 하나였습니다.
유니클로가 공개한 수치도 방향이 같습니다. 울트라웜 원단은 기본 히트텍 원단보다 보온성이 2.25배라고 밝히고 있고, 이는 ASTM D 1518-85 방식으로 잰 CLO 값 비교입니다. 브랜드가 제시하는 권장 기온은 영하 20도에서 영상 10도. 기본 히트텍(5~20도)이나 엑스트라웜(영하 5도~15도)과는 입는 계절 자체가 다릅니다.
두께가 약점입니다. 난방이 센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있으면 덥습니다. 이동 시간이 길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사람, 아니면 실외 근무자에게 맞는 옷입니다. 19,900원을 두세 벌 사면 6만 원 가까이 되니,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만 입을 한두 벌만 이걸로 사고 나머지는 한 단계 아래로 채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2위. 무신사 스탠다드 힛탠다드 크루넥 티셔츠
무신사 스탠다드 힛탠다드 크루넥 티셔츠
가격 대비 보온율로 따지면 이 목록에서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2022년 시험에서 무신사 제품은 보온율 28.6%로 유니클로 울트라웜과 0.5%포인트 차이였습니다. 흡습발열은 7개 중 꼴찌였고요. 그 결과가 이 글의 결론 자체를 보여줍니다. 입는 순간 덜 따뜻해도 오래 입으면 따뜻한 옷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모델 변화입니다. 시험에 들어간 건 당시 '히트스탠다드 맥스 플러스'였고, 지금 팔리는 힛탠다드 라인은 원적외선을 열에너지로 바꾸는 광발열 소재를 내세웁니다. 방향이 흡습발열이 아닌 건 같지만 같은 옷은 아니라서 별점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정가 11,900~13,900원이면 세 벌을 사도 울트라웜 두 벌 값입니다. 컬러는 블랙, 다크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라이트 베이지, 화이트 다섯 가지라 셔츠 안에 받쳐 입을 색을 고르기 쉽습니다.
3위. 유니클로 히트텍 코튼 크루넥T 엑스트라웜
유니클로 히트텍 코튼 크루넥T 엑스트라웜
11월부터 3월까지 가장 오래 입게 되는 제품입니다. 엑스트라웜의 권장 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15도라, 영하 10도 이하 한파만 빼면 겨울 대부분을 이걸로 버틸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엑스트라웜 원단이 기본 히트텍보다 1.5배 따뜻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22년 시험에서는 보온율 3위, 흡습발열 4위였습니다. 어느 쪽도 1등은 아니지만 두 항목이 고르게 위에 있습니다. 면을 섞은 코튼 라인이라 매끈한 합성섬유 느낌이 싫은 사람에게 특히 맞습니다. 발열내의 특유의 미끄러운 감촉 때문에 입기를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이쪽을 먼저 입어 보세요.
면 혼방의 대가는 건조 속도입니다. 땀이 난 뒤 잘 안 마르니 운동용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출퇴근과 실내 생활 위주라면 이 약점이 드러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4위. 탑텐 온에어 수퍼웜 크루넥 긴팔
탑텐 온에어 수퍼웜 크루넥 긴팔
입는 순간 따뜻한 느낌을 원한다면 이쪽입니다. 2022년 시험에서 온에어 수퍼웜은 흡습발열 23.9%로 2위였습니다. 보온율에서는 1~3위에 들지 못했으니 오래 버티는 힘은 위의 세 제품보다 약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라인업이 네 가지라는 점을 알고 사야 합니다. 라이트웜은 얇아서 레이어드용, 모이스처웜은 일상복과 실내복용, 수퍼웜과 익스트림웜은 에어로히트 광발열 기술과 울 블렌드를 더한 방한용입니다. 시험에 들어간 건 수퍼웜이었고, 이후 광발열과 울이 추가됐으니 현행 제품의 보온율은 그때와 다를 수 있습니다. 확인된 시험 결과가 없어 순위는 보수적으로 매겼습니다.
탑텐은 매년 가을 텐텐데이 같은 대형 할인 행사를 엽니다. 12,900원은 행사 전 판매가라 행사 기간에 사면 무신사보다 싸지기도 합니다. 급하지 않다면 10월 행사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5위. 쌍방울 트라이 히트업 플러스 크루넥
쌍방울 트라이 히트업 플러스 크루넥
이 글의 출발점이 된 제품입니다. 2022년 시험에서 흡습발열 24.28%로 1위였지만 보온율은 하위권이었습니다. 입었을 때 금방 따뜻해지는 느낌은 가장 좋을 수 있어도, 추운 곳에 오래 있을 때 버티는 힘은 위 제품들보다 약하다는 뜻입니다.
소재는 결이 다릅니다. 너도밤나무에서 뽑은 마이크로모달에 쌍방울과 동일방직이 함께 개발한 발열소재 웜후레시를 섞었습니다. 모달 특유의 부드럽고 광택 있는 촉감이 장점이고, 피부가 예민해 합성섬유 내의가 따가웠던 사람에게는 이 점이 순위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2009년에 처음 나온 뒤 히트업, 히트업 플러스, 히트업 라이트 등으로 갈라져 있어서 판매처마다 이름과 구성이 다릅니다. 사기 전에 품명과 혼용률을 한 번 확인하세요. 실내에 오래 머물고 추위 노출이 짧은 사람이라면 이 제품의 약점은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마치며: 한 벌을 고르지 말고 기온으로 나누세요
발열내의는 한 제품으로 겨울을 나기 어렵습니다. 11월과 12월 초는 엑스트라웜이나 무신사 정도면 충분하고,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1월에만 울트라웜이 제 역할을 합니다. 권장 기온이 다른 두 종류를 섞어 사는 편이 한 종류를 세 벌 사는 것보다 덜 덥고 덜 춥습니다.
사이즈는 한 치수 크게 사지 마세요. 발열내의는 피부에 붙어야 수증기를 흡수하고 공기층을 만듭니다. 헐렁하면 보온율 시험 결과가 그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잠잘 때는 벗는 쪽을 권합니다. 이불 안에서는 보온이 이미 충분하고, 자는 동안 흘린 땀을 머금으면 새벽에 오히려 서늘해집니다. 밤 추위가 문제라면 전기요 고르는 기준이 더 직접적인 해결책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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