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모터 선풍기 풍속 단계, 12단과 100단의 차이
풍속 단계 수는 카탈로그에서 가장 크게 적히는 숫자인데 실제로 쓰는 칸은 두세 개입니다. 바람이 닿는 자리, 최저 풍속, 유선과 무선까지 DC모터 선풍기를 고를 때 실제로 갈리는 지점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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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 시에 선풍기를 끄러 일어난 적 있다면 원인은 대개 하나입니다. 1단이 이미 너무 세서 켜면 춥고 끄면 덥습니다. AC모터 시절 선풍기의 고질적인 문제이고, DC모터가 실제로 해결한 문제도 이것 하나입니다.
그런데 매대에 나온 제품들은 이 해결을 6단, 12단, 24단, 100단이라는 서로 다른 숫자로 말합니다. 100단이 12단보다 여덟 배 좋은 물건은 아닙니다. 단계 수가 하는 일과, 그 단계가 어디서 시작하느냐는 다른 이야기거든요.
바람이 몸에 닿는 자리에서 자는지 방 공기를 돌리는 용도인지에 따라 필요한 칸의 개수부터 달라집니다. 여름 침실을 통째로 손보는 중이라면 여름 이불로 체감 온도 낮추기도 같이 보세요.
선풍기를 어디에 세우느냐가 먼저입니다
같은 제품이 어떤 집에서는 조용하고 어떤 집에서는 거슬립니다. 성능 편차가 아니라 배치 차이입니다.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는 배치라면 필요한 건 세기가 아니라 세기의 하한선입니다. 잠들기 직전에 맞는 한 칸이 존재하느냐, 그 칸에서 모터 소리가 사라지느냐. 이 두 가지가 안 되면 단계가 몇 개든 소용이 없습니다.
바람을 벽이나 천장으로 쏘아 공기를 순환시키는 배치라면 판단이 뒤집힙니다. 최저 풍속은 쓸 일이 거의 없고 중간 이상 세기에서 소리가 얼마나 나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에어컨을 켜둔 방에서 찬 공기를 고르게 퍼뜨리는 용도가 여기 해당합니다.
한 대로 두 배치를 다 감당하려면 조절 폭이 넓은 제품이 필요하고, 그게 가격을 밀어 올립니다. 방이 둘 이상이면 8만 원대 두 대로 나누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선풍기는 모델 차이보다 세워둔 위치가 체감을 더 크게 흔드는 물건이라서요.
단계 수는 이렇게 읽습니다
| 단계 수 | 실제 쓰는 칸 | 이 구성이 맞는 경우 |
|---|---|---|
| 6단 | 1~2단, 강풍 | 최저 풍속만 조용하면 되는 취침용 |
| 12단 | 2~4단, 8단 안팎 | 낮과 밤을 오가며 하루 서너 번 세기를 바꾸는 집 |
| 24단 이상 | 저단 구간 서너 칸 |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오르내리는 모드를 쓰는 경우 |
| 앱 100단 | 저장해둔 한두 칸 | 자동화를 걸어두고 손을 떼는 스마트홈 |
칸이 많다고 손이 덜 가지는 않습니다. 100단짜리를 쓰는 사람도 결국 자기 자리에 맞는 한 칸을 찾아 저장해두고 그것만 부릅니다. 단계 수가 값을 하는 지점은 개수가 아니라 1단이 어디서 시작하느냐입니다. 6단이라도 초미풍이 충분히 약하면 밤에 쓸 칸이 있고, 24단이라도 하한선이 세면 그 위의 스물세 칸은 낮에만 쓰입니다.
카탈로그가 잘 안 적는 항목이 상하 각도입니다. 좌우 회전은 거의 모든 제품이 자동인데 상하는 손으로 젖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대에 누운 사람에게 바람을 보내려면 고개를 위로 들어야 하니, 리모컨으로 각도를 못 바꾸면 매번 일어나게 됩니다.
상황별로 나눠 보면
한일전기 DCF-710R
단계 수로 줄을 세우면 맨 아래인데 취침용으로는 상위에 놓입니다. 1~2단 초미풍이 유독 약하고 조용하다는 이야기가 후기에 자주 보이거든요. 부모님 댁에 놓을 물건을 찾을 때도 버튼이 몇 개 없는 쪽이 유리합니다. 사기 전에 딱 하나만 확인하세요. 2시간이 지나면 전원이 내려가는 기능이 해제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부 개체에서 계속 올라옵니다. 밤새 켜둘 계획이면 판매 페이지 문의란부터 확인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에어컨 없이 밤을 나는 방이라면 이 제품이 파는 건 24라는 숫자가 아니라 에코풍입니다. 실내 온도가 내려가면 바람도 같이 잦아들어서 새벽에 추워 깨는 상황이 줄어듭니다. 35cm 7엽 날개라 좁은 방에서 바람이 넓게 퍼지는 것도 맞습니다. 이름이 덜 알려진 만큼 수리 후기 자체가 드물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오래 끌고 갈 물건보다 이번 여름을 넘기는 물건으로 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샤오미 미지아 BPLDS03DM
거실과 안방을 따라다니는 사용이면 코드가 없는 쪽이 값을 합니다. 바닥에 늘어진 전선 하나가 사라지는 것도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계산에 넣을 만합니다. 100단은 매일 조작하라고 있는 기능이 아니라 취침 시각에 맞춰 약풍으로 내려가도록 걸어두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앱 설정 화면 앞에서 피로해지는 편이라면 이 제품의 장점 절반은 쓰지 않게 됩니다.
발뮤다 그린팬S EGF-1800
풍속은 4단계뿐입니다. 단계 수로 고르는 기준에서는 탈락인데, 이 제품이 겨냥하는 항목이 애초에 다릅니다. 이중 날개가 속도가 다른 두 갈래 공기를 만들고 그 둘이 서로를 흩뜨립니다. 직선으로 꽂히는 바람이 아니라 퍼지면서 오는 바람이 되죠. 여섯 시간을 이어서 맞는 자리라면 피부가 당기는 느낌에서 차이가 납니다. 낮에 두어 시간 트는 정도라면 그 차이를 확인할 기회 자체가 없으니 다른 제품이 맞습니다.
사고 나서 아쉬워지는 자리
가장 자주 나오는 건 청소입니다. 날개가 촘촘하고 이중 구조일수록 분해와 세척에 손이 많이 갑니다. 오래 켜는 집은 2~3주에 한 번은 날개까지 열게 되는데, 처음 분해할 때 순서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다음부터 훨씬 빠릅니다.
무선 모델은 보관이 변수입니다. 배터리는 쓰지 않아도 조금씩 성능이 깎이고,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겨울을 나면 다음 시즌 사용 시간이 줄어 있습니다. 절반쯤 충전해두고 넣으세요. 옮기는 빈도가 주 1회도 안 된다면 애초에 유선으로 충분합니다.
살 시점도 금액을 바꿉니다. 폭염이 시작된 뒤에는 재고가 빠지면서 할인 폭이 줄고, 시즌이 꺾이는 늦여름부터 같은 모델이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이월 모델도 노려볼 만합니다. 선풍기는 해마다 구조가 크게 바뀌는 제품군이 아니라서 직전 연식이라고 뒤처지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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