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Top
가전[광고] 쿠팡 제휴

전기포트 추천 5, 재질과 온도 조절 기준

플라스틱 냄새, 유리의 물때, 스테인리스의 보온성. 반년 뒤 바꾸고 싶어지는 이유는 용량이 아니라 재질입니다. 온도 조절이 필요한 사람과 그 돈을 안 써도 되는 사람을 나눠 5종을 정리했습니다.

27분 읽기
광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음.

새로 산 전기포트는 첫 물을 버리고 시작합니다. 설명서에 그렇게 적혀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 번째 물에서도, 세 번째 물에서도 같은 냄새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믹스를 타면 잘 모릅니다. 맹물로 마시면 바로 걸립니다.

전기포트를 고를 때 대부분 용량부터 봅니다. 1.7L냐 1.2L냐. 그런데 반년쯤 쓰고 나서 바꾸고 싶어지는 이유는 용량이 아닙니다. 물 닿는 면이 무엇으로 되어 있느냐, 그리고 온도를 정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가 만족도를 가릅니다.

원두를 갈아 내리는 쪽으로 이미 넘어가셨다면 집에서 쓰는 커피머신 고르는 기준과 함께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물 온도 이야기가 그쪽에서 이어집니다.

한눈에 비교하기
순위제품명가격평점바로가기
1필립스 데일리 컬렉션 HD93503~5만 원대바로가기
2키친아트 유리 전기포트2만 원대바로가기
3쿠쿠 온도조절 보온 분유포트6만 원대바로가기
4펠로우 스태그 EKG25만 원 이상바로가기
5홈플래닛 데일리 무선 전기포트1만 원대바로가기

가격은 판매처와 시기에 따라 폭이 큽니다. 특히 수입 제품은 환율과 정식 수입 여부에 따라 같은 모델이 10만 원 넘게 벌어지기도 하니 주문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재질이 실제로 바꾸는 것

전기포트의 스펙표에서 재질은 한 줄로 지나갑니다. 실제로는 이 한 줄이 냄새, 세척 주기, 수명을 전부 건드립니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싸고 겉이 뜨거워지지 않습니다. 대신 새 제품에서 냄새가 납니다. 대부분은 몇 번 끓이고 나면 잦아들지만 몇 주가 지나도 남는다는 후기가 저가 제품 리뷰에 반복해서 올라옵니다. BPA-free 표기를 보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표기는 비스페놀A라는 특정 물질이 없다는 뜻이지 플라스틱이 열을 만나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다는 보증은 아닙니다. 한 가지 더. 플라스틱 내벽은 시간이 지나면 미세하게 거칠어지고, 거칠어진 면에는 물때가 더 잘 붙습니다.

유리의 장점은 성능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안이 보이니까요. 바닥에 하얗게 얼룩이 앉기 시작하면 그날 눈에 들어옵니다. 스테인리스 포트를 쓰는 사람이 반년 동안 모르고 지나가는 상태를 유리 포트 사용자는 일주일 만에 발견합니다. 세척을 미루는 사람에게는 이 가시성이 어떤 기능보다 실질적입니다. 단점은 물리적입니다. 무겁고, 떨어뜨리면 끝이고, 겉면이 뜨겁습니다. 손잡이가 짧은 모델은 아이가 있는 집에서 권하기 어렵습니다.

스테인리스는 냄새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열을 붙잡고 있는 성질도 좋아서 끓인 물이 천천히 식습니다. 라면 물을 끓여놓고 다른 일을 하다 돌아와도 아직 뜨겁습니다. 문제는 이 성질이 겉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이중벽 구조가 아닌 제품은 몸통을 만지면 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이 안 보입니다. 석회가 앉아도 모릅니다. 스테인리스를 고른다면 두 달에 한 번쯤 뚜껑을 열고 바닥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같이 들이셔야 합니다.

온도 조절, 안 사도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온도 조절 기능이 붙으면 값이 두 배 이상 뜁니다. 그 값을 낼 이유가 있는지 먼저 계산하는 게 순서입니다.

100도로 끝나는 용도가 있습니다. 라면, 컵밥, 커피믹스, 티백에 담긴 홍차. 여기에 해당하면 온도 조절은 한 번도 안 쓰는 버튼이 됩니다. 실제로 온도 조절 포트를 산 사람 중 상당수가 결국 최고 온도만 눌러 쓴다는 이야기가 커뮤니티 후기에 흔합니다.

돈을 낼 만한 쪽도 분명합니다. 녹차와 백차는 물이 너무 뜨거우면 떫어집니다. 핸드드립은 90도 안팎 구간에서 맛이 갈리고, 이 구간을 매번 눈대중으로 맞추기가 생각보다 성가십니다. 분유를 타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번 끓였다 식히는 과정이 새벽에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돈을 안 쓰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팔팔 끓인 뒤 뚜껑을 열어두면 온도는 알아서 떨어집니다. 온도계 하나를 옆에 두고 감을 익히면 두세 번 만에 대충 맞습니다. 매일 아침 드립을 내리는 사람에게는 이 수고가 쌓이지만, 주말에만 내린다면 20만 원을 아끼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1위. 필립스 데일리 컬렉션 HD9350

BEST

필립스 데일리 컬렉션 HD9350

3~5만 원대
내부 스테인리스라 냄새 이슈에서 자유로움2200W급이라 1.7L 만수위도 오래 안 걸림이물질 거름망과 자동 전원 차단 기본 탑재국내 판매 이력이 길어 후기가 두껍게 쌓임
뚜껑이 본체에 붙은 구조라 분리 세척이 안 됨온도 조절 없음겉면이 뜨거워짐
쿠팡에서 최저가 확인

2017년부터 국내에 팔려온 모델입니다. 오래된 제품이라는 사실이 여기서는 흠이 아닙니다. 전기포트에 새로 들어갈 기술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물을 데우고, 끓으면 끄고, 안 새면 됩니다. 그 셋을 문제없이 하는 제품이 몇 년째 같은 값에 팔리고 있다는 뜻이죠.

내부가 스테인리스라 이 글의 도입부에서 말한 냄새 문제가 처음부터 없습니다. 1.7L를 2200W급으로 끓이니 아침에 기다리는 시간도 짧습니다. 뚜껑을 열고 물을 받는 대신 주둥이 쪽으로 부어 넣는 사용법에 익숙해지면 거름망이 큰 알갱이를 걸러주고요.

약점은 뚜껑입니다. 본체와 붙어 있어서 통째로 빼내 씻을 수 없습니다. 손을 넣어 안쪽을 문지르기가 좁고, 이 구조 때문에 구연산 세척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겉면도 뜨거워지니 손잡이 말고는 잡지 마세요. 이 두 가지를 감수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기서 고민이 끝납니다.


2위. 키친아트 유리 전기포트

2위

키친아트 유리 전기포트

2만 원대
내부 상태가 눈에 보여 세척 시점을 놓치지 않음플라스틱 냄새 걱정에서 벗어나는 가장 싼 방법1.8L급 용량으로 라면·차 겸용에 충분마트·온라인 어디서나 구할 수 있음
유리라 무겁고 충격에 약함겉면 발열이 큼물때가 앉으면 지저분해 보임
쿠팡에서 최저가 확인

2만 원대에서 플라스틱을 피하는 방법이 이겁니다. 같은 값의 스테인리스 제품은 대개 뚜껑과 손잡이, 물 닿는 부품 일부가 플라스틱이라 냄새 이슈를 완전히 지우지 못합니다. 유리는 그 지점에서 확실합니다.

진짜 장점은 따로 있습니다. 안이 보인다는 것. 바닥에 하얀 막이 생기기 시작하면 물을 따를 때마다 눈에 걸립니다. 눈에 걸리면 씻게 되고요. 스테인리스 포트를 쓰는 사람이 세척을 미루는 이유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더러워진 걸 몰라서인 경우가 많은데, 유리는 그 핑계를 원천적으로 없앱니다. 물때가 앉으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단점은 바꿔 말하면 관리를 강제하는 장점입니다.

대신 물리적으로 취약합니다. 물을 가득 채우면 묵직하고, 싱크대 모서리에 부딪히면 그날로 끝입니다. 몸통 전체가 뜨거워지니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두지 마세요. 키친아트는 유리 포트를 여러 용량으로 내놓고 있어서 주문 전에 실제 용량과 뚜껑 분리 여부를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모델마다 구조가 다릅니다.


3위. 쿠쿠 온도조절 보온 분유포트

3위

쿠쿠 온도조절 보온 분유포트

6만 원대
설정한 온도로 데우고 그 온도를 유지스테인리스 내솥이라 냄새·물때 관리가 수월국내 브랜드라 AS 접수 창구가 가까움온도 조절 제품 중 진입 가격이 낮은 편
이름 때문에 육아용품으로만 보이는 손해보온을 계속 켜두면 전기를 계속 씀용량이 크지 않아 라면 겸용으로는 애매
쿠팡에서 최저가 확인

분유포트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서 아이 없는 집에서는 검색조차 안 하게 되는 제품입니다. 실제로는 온도를 정해 물을 데우고 그 온도를 붙잡아 두는 기계고, 그 기능이 필요한 사람은 육아 가정 말고도 있습니다. 녹차를 자주 우리는 사람, 하루에 몇 번씩 드립을 내리는 사람에게 같은 물건입니다.

온도 조절 제품군에서 이 가격대는 낮은 편입니다. 아래 4위 제품과 기능만 놓고 비교하면 1도 단위 정밀도나 물줄기 제어는 당연히 밀립니다. 하지만 "70도 물이 필요할 때 버튼 한 번" 이라는 요구만 놓고 보면 6만 원과 30만 원의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내솥이라 냄새 문제도 없고요.

보온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입니다. 하루 종일 켜두면 그만큼 전기를 씁니다. 필요한 시간대에만 켜는 식으로 쓰면 부담이 없고, 습관적으로 켜두면 애매한 지출이 됩니다. 용량은 라면 두 개를 한 번에 감당하기엔 빠듯한 편이라 이 제품 하나로 주방을 다 덮으려는 계획이면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4위. 펠로우 스태그 EKG

4위

펠로우 스태그 EKG

25만 원 이상
1도 단위 온도 설정과 PID 제어로 설정값 유지60분 홀드 모드로 추출 내내 온도가 안 떨어짐구스넥이라 물줄기 굵기와 위치를 통제 가능국내 정식 수입처가 여럿이라 AS 접근이 가능
같은 용도 국산 제품의 네다섯 배 가격용량이 작아 라면·설거지용으로는 부적합주둥이가 좁아 물 채우기가 느림
쿠팡에서 최저가 확인

핸드드립을 매일 내리는 사람이 아니면 살 이유가 없는 제품입니다. 그 전제를 먼저 깔고 시작하겠습니다.

드립에서 온도만큼 중요한 게 물줄기입니다. 일반 포트의 넓은 주둥이로는 원두 위에 가늘게 붓는 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구스넥은 그 통제권을 손에 쥐여줍니다. 여기에 PID 제어가 붙어서 설정한 온도를 추출이 끝날 때까지 붙잡습니다. 홀드 모드를 켜두면 첫 잔과 마지막 잔의 조건이 같아집니다. 이 두 가지가 한 몸에 들어간 값이 25만 원 이상입니다.

값을 빼고 보면 흠잡을 곳이 별로 없습니다. 값을 넣고 보면 4위가 맞습니다. 900ml 모델도 실사용 용량은 그보다 작고, 주둥이가 좁아 물 받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라면 물을 이걸로 끓일 생각이라면 다른 포트를 하나 더 두게 됩니다. 주말에만 드립을 내리는 분이라면 3위 제품에 온도계를 붙이는 조합으로도 충분히 갑니다.


5위. 홈플래닛 데일리 무선 전기포트

5위

홈플래닛 데일리 무선 전기포트

1만 원대
1만 원대 진입 가격가볍고 겉면 발열이 적음자취방·기숙사·사무실 임시용으로 부담 없음
플라스틱 내부라 초기 냄새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음내벽 상태 확인이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물때가 잘 붙음오래 쓸 물건으로 계산하기엔 수명이 짧은 편
쿠팡에서 최저가 확인

이 목록에서 유일하게 조건부로만 권하는 제품입니다. 이 글의 축이 재질인데, 이 제품의 재질이 바로 그 축의 반대편에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5위에 넣은 이유는 실제로 이런 선택이 맞는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에 반년만 머무는 경우, 사무실 탕비실에 하나 더 놓아야 하는 경우, 자취를 시작하면서 살 게 스무 가지라 포트에 5만 원을 배정하기 어려운 경우. 이럴 때 1만 원대는 합리적인 답입니다. 가볍고 겉이 안 뜨거워서 좁은 책상 위에서 다루기도 편하고요.

사실 때 알고 사야 할 것 하나. 처음 며칠은 냄새가 납니다. 물을 서너 번 끓여 버리고, 구연산이나 식초를 푼 물을 한 번 끓인 뒤 헹구면 대부분 잡힙니다. 그래도 남는다면 그건 개체 문제라 교환을 요청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이걸 3년 쓸 물건으로 계산하지 마세요. 물때가 붙기 시작하면 안이 안 보이는 데다 내벽이 거칠어져 세척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오래 쓸 계획이라면 2만 원대 유리나 3만 원대 스테인리스로 올라가는 쪽이 결국 싸게 먹힙니다.


정리하면 두 개의 질문입니다

첫 번째. 맹물을 그대로 마십니까. 그렇다면 플라스틱 내부는 후보에서 빼세요. 커피나 차에 섞어 마시는 용도라면 이 항목의 비중은 크게 떨어집니다.

두 번째. 100도가 아닌 물이 일주일에 몇 번 필요합니까. 두 번 이하면 온도 조절에 돈을 쓰지 마세요. 팔팔 끓여 뚜껑 열고 몇 분 두면 그만입니다. 매일이라면 3위, 그중에서도 매일 드립을 내린다면 4위로 올라갈 근거가 생깁니다.

이 두 질문으로 갈리는 결과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 맹물을 마시고 온도 조절은 안 씀: 필립스 HD9350
  • 세척을 자꾸 미루는 편: 키친아트 유리 전기포트 — 안 보이면 안 씻습니다
  • 녹차·분유·드립 중 하나라도 매일: 쿠쿠 온도조절 보온 분유포트
  • 드립이 취미 수준: 펠로우 스태그 EKG
  • 반년짜리 임시 거처: 홈플래닛 데일리 무선 전기포트

관리는 한 줄로 끝납니다. 두 달에 한 번, 구연산 한 스푼을 푼 물을 절반쯤 채워 끓이고 30분 두었다가 헹구세요. 물맛이 이상해졌다고 느끼는 시점은 대개 그 주기를 놓쳤을 때입니다. 그리고 전기포트는 정격 전력이 높은 제품이라 멀티탭에 다른 가전과 함께 물리지 마세요. 벽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는 게 원칙입니다.

수돗물을 그대로 끓여 쓰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 직수형 정수기의 필터 유지비 구조를 같이 보시면 계산이 편해집니다. 자취를 막 시작해 주방 가전을 통째로 짜는 중이라면 처음 자취할 때 사는 가전 우선순위 쪽이 순서를 잡아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관련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