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첫 가전 구매 순서와 콘센트 계산법
원룸 주방 벽면 콘센트는 대개 2구고 냉장고가 한 자리를 상시로 먹습니다. 남는 한 자리를 어디에 줄지, 어떤 순서로 사야 이사 첫 주가 편한지 품목별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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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첫날 저녁에 방이 깜깜해지는 경험은 대체로 같은 방식으로 옵니다.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라면 물을 올리려고 전기포트 버튼을 누른 순간이죠. 박스가 쌓인 방에서 두꺼비집을 찾아 헤매다 보면, 그날 산 물건 목록보다 콘센트가 몇 개였는지가 더 중요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취 가전에서 실패는 대개 성능이 아니라 전기와 순서에서 납니다. 방에 물건은 다 들어왔는데 동시에 켤 수가 없거나, 정작 첫 주에 필요한 물건이 아직 배송 중이거나.
그래서 목록보다 두 가지를 먼저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벽면 콘센트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 그리고 무엇부터 주문할 것인가. 청소기 체급까지 같이 보실 거라면 무선청소기 체급별 비교도 참고하세요.
벽면 콘센트 2구가 목록을 자릅니다
원룸 주방 벽면에 붙은 콘센트는 2구인 경우가 흔합니다. 냉장고가 한 자리를 상시로 차지하고 나면 실제로 쓸 수 있는 건 한 자리뿐이에요. 여기에 무엇을 꽂을지가 첫 결정입니다.
기준은 소비 전력입니다. 순간적으로 큰 전기를 끌어 쓰는 가전은 서로 다른 회로에서 각자 벽면을 차지해야 합니다.
| 가전 | 대략적인 소비 전력 | 어디에 꽂나 |
|---|---|---|
| 전기포트 | 1,800~2,150W | 벽면 직결 |
| 전자레인지 | 1,000W 안팎 | 벽면 직결 |
| 인덕션(옵션인 경우) | 2,000W 이상 | 전용 회로 |
| 밥솥 | 상대적으로 낮음 | 멀티탭 가능 |
| 냉장고 | 낮은 부하로 상시 | 벽면 고정 |
고출력 가전 두 대를 같은 멀티탭에 물리고 동시에 켜면 차단기가 내려갑니다. 원룸 주방 회로는 애초에 여유가 크지 않아서 한 자리를 누구에게 줄지 정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매일 라면과 커피를 끓인다면 포트에, 즉석식품 비중이 높다면 전자레인지에 주는 식이죠. 멀티탭을 쓸 때는 정격 용량 표기를 확인하고 문어발 연결은 피하세요.
하루에 몇 번 손이 가느냐가 순서를 정합니다
전부 한꺼번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며칠 살아보고 사도 되는 물건과 이사 전에 주문해둬야 하는 물건이 갈립니다.
| 품목 | 하루 사용 | 주문에서 사용까지 | 없는 동안의 대안 |
|---|---|---|---|
| 냉장고 | 수시로 | 배송·설치에 며칠 | 없음 |
| 전자레인지 | 1~2회 | 하루 이틀 | 프라이팬, 냄비 |
| 전기포트 | 1~3회 | 하루 이틀 | 냄비로 끓이기 |
| 밥솥 | 2~3일에 한 번 | 하루 이틀 | 즉석밥 |
| 무선청소기 | 주 1~2회 | 하루 이틀 | 밀대와 물티슈 |
이사 전에 잡아둘 품목은 냉장고 하나입니다. 나머지는 며칠 지내본 뒤에 골라도 늦지 않고, 오히려 그편이 자리를 잘못 잡을 확률을 줄입니다. 상판이 어디까지 비는지, 어느 벽이 죽어 있는지는 살아봐야 보이거든요.
그래서 무엇부터 주문하나
삼성 냉장고 RT19T3008GS
주문에서 설치까지 며칠이 필요한 품목은 이것 하나뿐이라 순서상 맨 앞입니다. 폭 55cm는 웬만한 원룸 현관을 통과하는 치수인데, 카탈로그 폭에 포장재와 손잡이가 더 붙는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설치 후에는 뒤와 옆에 방열 여유를 남겨야 하니 벽에 딱 붙이는 배치도 피하시고요. 문 열림 방향이 벽 쪽이면 문이 충분히 안 열려서 안쪽 서랍을 통째로 못 빼는 상황이 생깁니다.
최대 2,150W까지 끌어 쓰는 물건이라 남은 벽면 한 자리를 요구합니다. 그만큼 빨리 끓고요. 내부에 이음새가 없어 물때가 낄 자리가 적다는 점은 세척 시간으로 돌아옵니다. 본체 겉면이 달아오르니 아이나 반려동물이 지나다니는 자리라면 조금 높은 곳에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3만 원대라 네 품목 중 가장 가볍게 결정할 수 있기도 하고요.
LG 전자레인지 MW23GD
23L급을 상판에 올리면 조리 공간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8.54kg이라는 무게가 의미를 갖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냉장고 상판이 평평하고 뒤쪽 방열 통로를 막지 않는다면 위로 올릴 수 있거든요. 다만 냉장고 높이가 150cm를 넘어가면 뜨거운 그릇을 눈높이 위에서 꺼내는 동작이 위험해집니다. 인버터라 겉만 뜨겁고 속은 찬 상태가 덜하고, 냉동식품 가장자리만 먼저 익는 현상도 줄어듭니다.
쿠쿠 에그밥솥 CR-0675FW
고출력 가전과 달리 멀티탭으로 밀어도 무리가 적은 품목입니다. 대신 위쪽 여유를 확인하세요. 취사 중 증기가 그대로 올라가서 상부장 바로 아래에 두면 문짝 안쪽이 젖습니다. 3인용과 6인용의 바닥 면적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두세 끼 분량을 한 번에 지어 나눠 얼려둘 생각이면 6인용 쪽이 편해요.
청소기는 이 넷보다 뒤로 미뤄도 되는 품목입니다. 아이닉 i50 아이타워처럼 클린스테이션이 딸린 모델은 거치대가 바닥을 차지하니, 현관 옆이나 붙박이장 옆에 한 뼘 남는 자리와 근처 콘센트를 먼저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살아보면 자리가 바뀝니다
차단기가 한 번 내려간 뒤에는 조합이 정리됩니다. 아침에 포트와 전자레인지를 같이 쓰는 습관이 있다면 둘을 다른 벽면에 나눠 꽂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그래도 반복되면 방 전체 회로 용량 문제일 수 있으니 관리인에게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자리는 살아보며 바뀝니다. 밥솥은 매일 물을 붓고 여닫는 동선이라 싱크대 가까이가 맞고, 전자레인지는 문만 여닫으면 되니 높은 자리로 올려도 불편이 적습니다. 이 배치를 처음부터 못 잡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냉장고만은 예외라 처음 놓은 자리가 사실상 마지막 자리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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