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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추천 5종, RAID는 백업이 아닙니다

시놀로지·QNAP·아수스토어 5종을 베이 수와 복구 여지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24시간 켜 두는 전기요금, 클라우드 구독 대비 손익분기가 몇 년 차인지까지 계산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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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음.

디스크 두 개를 RAID 1로 묶어두면 한 개가 죽어도 파일은 남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폴더를 지우면 두 개에서 동시에 사라집니다. 삭제는 고장이 아니라 정상 명령이라서 미러링이 그대로 따라 하거든요. 랜섬웨어가 파일을 암호화해도 같습니다. 두 디스크가 사이좋게 암호화됩니다.

NAS를 처음 사는 사람의 상당수가 이 구조를 반대로 알고 있습니다. RAID가 지켜주는 건 데이터가 아니라 가동 시간이에요. 디스크 한 개가 사망해도 서비스가 안 멈추고, 새 디스크를 꽂으면 재구축이 돌아갑니다. 그 이상은 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NAS를 들이면서 "이제 백업 걱정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백업이 없어진 겁니다.

돈 계산도 자주 틀립니다. 클라우드 구독료가 아까워서 NAS로 갈아탄다는 이야기가 흔한데 숫자를 세워보면 회수가 꽤 멉니다. 2베이 본체가 50만 원대, NAS용 하드 두 발이 40만 원 안팎이면 시작 비용이 90만 원 근처예요. 여기서 iCloud+ 2TB(월 14,000원)나 구글 원 2TB(월 11,900원)를 해지해서 아끼는 돈은 월 1만 원 남짓이고, 전기요금을 빼면 더 줄어듭니다. 나눠보면 7년입니다. 하드 수명이 그 전에 끝날 확률이 낮지 않고요.

같은 계산이 용량을 올리는 순간 뒤집힙니다. iCloud+ 6TB 요금제는 월 44,000원입니다. 이 구간을 대체하는 거라면 회수 기간이 2년 안쪽으로 내려와요. 그래서 NAS를 살지 말지는 취향 문제가 아니라 용량 문제입니다. 지금 2TB 요금제로 충분한 사람은 대체로 구독을 유지하는 게 낫고, 사진과 영상이 쌓여서 상위 요금제를 기웃거리는 중이라면 그때부터 계산이 성립합니다.

밖으로 들고 다닐 저장장치를 찾다가 여기까지 오셨다면 외장 SSD를 고르는 기준 쪽이 먼저입니다. NAS는 집 밖에서는 공유기 성능이 곧 체감 속도라서 공유기 고르는 기준도 같이 보시면 예산 순서가 정리됩니다. 홈캠 녹화본을 클라우드 대신 집에 쌓아둘 목적이라면 홈 보안 카메라 정리에서 저장 방식부터 확인하세요.

아래 가격은 전부 하드디스크 미포함 본체 기준이고, NAS 본체와 하드 모두 시세가 자주 움직입니다. 폭으로만 보시고 실제 값은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한눈에 비교하기
순위제품명가격평점바로가기
1시놀로지 DS225+50만 원대2베이 x86바로가기
2시놀로지 DS423+60만 원대4베이 x86바로가기
3QNAP TS-46470만 원대4베이 HDMI바로가기
4아수스토어 AS5402T50만 원 안팎2.5GbE 듀얼바로가기
5시놀로지 DS223j30만 원대2베이 ARM바로가기

베이 수는 용량이 아니라 복구 여지입니다

4베이를 사는 이유가 8TB를 16TB로 늘리기 위해서라면 잘못 짚은 겁니다. 그건 2베이에 더 큰 하드를 꽂아도 됩니다.

베이가 늘어나서 생기는 건 다른 겁니다. 2베이에서 RAID 1을 걸면 실사용 용량이 절반으로 줍니다. 4TB 두 발을 꽂아도 쓸 수 있는 건 4TB예요. 4베이에서 RAID 5나 시놀로지의 SHR을 걸면 4TB 네 발 중 한 발 분량만 패리티로 빠지고 12TB가 남습니다. 같은 안전 수준을 훨씬 싸게 사는 구조죠. 게다가 나중에 용량이 모자랄 때 남은 베이에 하드를 추가하면 됩니다. 2베이는 그 순간 하드 두 개를 통째로 갈아야 하고요.

그래서 예산이 애매할 때 순서가 이렇게 갈립니다. 지금 당장 쓸 용량이 4TB 안쪽이고 앞으로도 크게 안 늘 것 같으면 2베이. 사진과 영상이 매년 쌓이는 구조라면 하드를 한 발만 꽂더라도 4베이 본체로 시작하는 편이 3년 뒤에 이깁니다.


CPU 종류가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정합니다

NAS 상세페이지에서 인텔이라고 적혀 있는지 ARM이라고 적혀 있는지가 실질적으로 가장 큰 갈림길입니다.

ARM 계열은 파일을 넣고 빼는 일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도커 컨테이너를 돌리거나 가상머신을 띄우는 쪽으로 가면 지원이 없거나 반쪽입니다. 영상 트랜스코딩도 마찬가지고요. 시놀로지 J 시리즈나 QNAP 저가형이 여기 속합니다.

인텔 셀러론이나 N 시리즈가 들어간 x86 모델은 그 위쪽이 열립니다. 도커로 광고 차단기나 개인 위키를 올리고, 하드웨어 트랜스코딩으로 4K 영상을 폰에서 재생하고, 램을 꽂아 늘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파일 저장만 할 생각이었는데 6개월 뒤에 뭔가 더 돌리고 싶어지는 게 이 취미의 흔한 경로라, 예산이 10만 원 정도 남는다면 x86 쪽으로 올라가는 게 후회가 적습니다.


네트워크 속도는 NAS가 아니라 집이 정합니다

1GbE 포트의 실측 천장은 대략 초당 110MB 언저리입니다. 이론값 125MB에서 오버헤드를 빼면 그쯤이에요. 하드디스크 자체는 이보다 빠르니까, 유선으로 큰 파일을 옮길 때 병목은 거의 항상 랜선 쪽입니다.

2.5GbE가 달린 모델은 이 천장을 두 배 반으로 올립니다. 다만 NAS만 2.5GbE여선 아무 의미가 없어요. 공유기나 스위치도 2.5GbE를 지원해야 하고, PC 쪽 랜포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군데 중 한 군데라도 1GbE면 전체가 1GbE로 떨어집니다. 아수스토어 AS5402T처럼 2.5GbE 듀얼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제품을 살 때는 집에 있는 공유기 모델명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와이파이로 접속할 계획이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무선은 조건에 따라 속도가 출렁이기 때문에 유선 실측치를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백업처럼 시간이 걸려도 되는 작업은 상관없지만, 편집 중인 영상 원본을 NAS에 올려두고 직접 물어서 작업할 생각이라면 유선을 깔 수 있는지부터 보셔야 합니다.


24시간 켜 두면 전기요금이 얼마나 붙나

2베이 본체에 하드 두 발이면 상시 소비전력이 대략 20W 안팎으로 잡힙니다. 이 값으로 계산하면 하루 0.48kWh, 한 달에 14~15kWh쯤 늘어납니다.

문제는 이 15kWh가 어느 누진 구간에 얹히느냐예요. 주택용 전기요금은 구간에 따라 kWh당 단가가 120원대에서 300원대까지 벌어집니다. 평소 사용량이 적어 1단계에 머무는 집이면 월 2천 원 언저리로 끝나고, 이미 3단계에 들어가 있는 집이면 4천 원을 넘어갑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이 큰 집이라면 7~8월에만 체감이 커지고요.

액수 자체는 부담이 아니지만 계산에서 빼먹으면 안 되는 항목입니다. 앞에서 본 손익분기가 이만큼 뒤로 밀립니다. 하드를 스핀다운시키는 설정으로 줄일 수는 있는데, 접속할 때마다 다시 돌아가는 대기 시간이 붙고 스핀업 횟수가 늘면 수명에 좋지 않다는 반론도 오래된 논쟁입니다. 24시간 접근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아예 사용 시간대에만 켜지도록 예약 전원을 거는 쪽이 깔끔합니다.


1위. 시놀로지 DS225+

BEST

시놀로지 DiskStation DS225+

DSM 운영체제의 완성도가 이 가격대에서 가장 앞섬x86 CPU라 도커·가상머신·트랜스코딩까지 열림하이퍼 백업으로 외부 클라우드 이중화가 쉬움
M.2 SSD는 여전히 시놀로지 인증 제품만 인식같은 사양의 타사 대비 본체 값이 비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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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는 사람에게 가장 실패 확률이 낮은 선택입니다. 이유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어요. DSM은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윈도우 비슷한 화면이 뜨고, 공유 폴더 만들기부터 외부 접속 설정까지 대부분 마우스 클릭으로 끝납니다. 리눅스 명령어를 몰라도 됩니다. 한국어 자료도 가장 많이 쌓여 있어서 막혔을 때 검색으로 풀릴 확률이 높습니다.

구매 전에 반드시 짚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2025년형 Plus 라인에서 시놀로지가 자사 브랜드 드라이브만 온전히 지원하는 정책을 밀었다가 크게 반발을 샀고, 이후 DSM 7.3에서 되돌렸습니다. 지금은 웨스턴디지털이나 시게이트의 3.5인치 하드와 2.5인치 SATA SSD를 다시 정상적으로 쓸 수 있어요. 다만 M.2 SSD는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캐시용으로 NVMe를 꽂을 생각이었다면 이 부분이 실질적인 제약입니다. 중고나 재고 물량을 살 때는 DSM 버전이 7.3 이상인지도 확인하세요.

값을 어떻게 볼지는 관점에 따라 갈립니다. 같은 돈으로 미니PC를 사서 직접 서버를 꾸리면 성능은 훨씬 좋습니다. 대신 그 뒤로 들어갈 시간을 각오해야 하고요. DS225+가 파는 건 성능이 아니라 설정에 쓸 주말입니다. 서버 관리 자체가 취미인 사람에게는 비싼 물건이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두는 게 목적인 사람에게는 값을 합니다.


2위. 시놀로지 DS423+

2위

시놀로지 DiskStation DS423+

SHR로 묶으면 하드 한 발 값만 패리티로 내고 나머지를 다 씀베이 두 개를 비워두고 시작해 나중에 증설 가능1위와 같은 DSM 환경이라 학습 비용이 겹치지 않음
네트워크가 1GbE라 대용량 전송 천장이 낮음4베이라 본체 부피와 소음이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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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데이터가 계속 늘 게 확실한 사람에게는 여기가 실질적인 출발선입니다. 본체 값이 2베이보다 10만 원 남짓 비싼데, 그 차액으로 사는 게 나중에 하드를 갈아치우지 않아도 되는 여유예요.

숫자로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4TB 하드 두 발을 RAID 1로 묶으면 쓸 수 있는 건 4TB입니다. 같은 하드 네 발을 SHR로 묶으면 12TB가 나오고, 그중 한 발이 죽어도 데이터는 살아 있습니다. 하드 값은 두 배지만 실사용 용량은 세 배입니다. 안전 수준을 유지한 채 용량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베이를 늘리는 것뿐이라 4베이가 존재하는 겁니다.

약점은 네트워크입니다. 1GbE 포트라 초당 110MB 근처가 천장이고, 요즘 나오는 2.5GbE 모델과 비교하면 아쉬운 지점이에요. 다만 이 천장에 실제로 부딪히는 작업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사진 백업이나 문서 동기화는 파일이 작아서 체감이 없고, 영상 원본을 통째로 옮기는 일이 잦아야 차이가 드러납니다. 그 작업이 일상이면 3위나 4위 쪽을 보셔야 합니다.

소음도 미리 계산에 넣으세요. 하드 네 발이 동시에 도는 소리는 두 발과 다릅니다. 침실이나 원룸 책상 위에 둘 물건이 아니고, 거실 TV장 뒤나 다용도실처럼 문 하나 건너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집에 어울립니다.


3위. QNAP TS-464

3위

QNAP TS-464 (4베이)

2.5GbE 포트로 전송 천장이 시놀로지 동급보다 높음HDMI 출력이 있어 TV에 직접 물려 재생 가능서드파티 하드·SSD 선택에 제약이 없음
QTS 설정 화면이 초심자에게는 항목이 많고 복잡함과거 랜섬웨어 표적이 된 이력이 있어 보안 설정에 손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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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의 정책이 마음에 안 들거나, 하드웨어를 더 받고 싶은 사람이 가는 방향입니다. 같은 값이면 QNAP 쪽이 포트와 확장 슬롯을 더 많이 줍니다. 2.5GbE가 기본으로 달려 있고 HDMI 출력이 있어서 NAS를 TV에 직접 연결해 영상을 띄울 수도 있습니다. M.2 슬롯 사용에도 브랜드 제약이 없고요.

대신 운영체제가 요구하는 게 많습니다. QTS는 할 수 있는 게 많은 만큼 설정 화면의 항목도 많고, 처음 켰을 때 무엇부터 눌러야 할지 헷갈립니다. 시놀로지가 기본값만으로 안전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쪽이라면 QNAP은 사용자가 직접 잠가야 하는 항목이 남아 있는 쪽에 가깝습니다.

보안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QNAP 장비를 겨냥한 랜섬웨어가 몇 차례 크게 번진 이력이 있습니다. 제조사가 패치로 대응해왔지만, 이 사건들이 남긴 교훈은 특정 브랜드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된 NAS는 어느 브랜드든 표적이 된다는 쪽입니다. 관리자 계정 이름을 기본값에서 바꾸고, 포트포워딩 대신 제조사 중계 서비스나 VPN을 쓰고, 펌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켜두는 세 가지는 브랜드와 무관하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설정 화면을 뒤지는 걸 즐기고 하드웨어 사양표를 비교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에게는 QNAP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NAS를 켜두고 잊고 싶은 사람에게는 시놀로지가 맞습니다.


4위. 아수스토어 AS5402T

4위

아수스토어 AS5402T (Nimbustor 2 Gen2)

2.5GbE 포트 두 개로 링크 결합이나 이중 경로 구성 가능M.2 NVMe 슬롯이 넉넉해 SSD 볼륨을 따로 꾸릴 수 있음같은 사양대 시놀로지·QNAP보다 본체 값이 낮은 편
ADM 생태계의 앱 수와 한국어 자료가 두 브랜드보다 적음2베이라 RAID 1이면 실사용 용량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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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표 대비 가격이 가장 공격적인 제품입니다. 2베이 본체인데 2.5GbE 포트가 두 개 들어가고, M.2 NVMe 슬롯도 여러 개 제공됩니다. 하드디스크 없이 SSD만으로 조용한 볼륨을 꾸리거나, 하드는 보관용으로 두고 SSD를 작업용으로 쓰는 구성이 가능해요.

이 구성이 값을 하는 상황은 분명합니다. 집에 2.5GbE 공유기가 이미 있거나 들일 계획이 있고, 영상 편집처럼 큰 파일을 자주 왕복시키는 작업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포트 두 개는 놀고, 같은 돈으로 베이가 더 많은 제품을 사는 편이 낫습니다.

약점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생태계입니다. 아수스토어의 ADM은 잘 만든 운영체제지만 사용자 수가 앞의 두 브랜드보다 적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검색으로 나오는 한국어 해결책이 눈에 띄게 적습니다. 영어 포럼을 뒤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문제가 아니고, 그렇지 않다면 이 차이가 첫 주에 바로 드러납니다.


5위. 시놀로지 DS223j

5위

시놀로지 DiskStation DS223j

본체 30만 원대로 이 목록에서 진입 문턱이 가장 낮음DSM을 그대로 써서 백업·동기화 기능에 부족함이 없음소비전력과 발열이 상위 모델보다 낮음
ARM CPU라 도커·가상머신·하드웨어 트랜스코딩이 막힘램 증설 불가라 나중에 손볼 여지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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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를 좁히면 이 가격이 정당해집니다. PC와 폰의 사진·문서를 자동으로 받아 쌓아두는 창고, 딱 거기까지를 목적으로 산다면 상위 모델과 결과가 다르지 않습니다. DSM 화면도 같고 하이퍼 백업이나 시놀로지 포토 같은 핵심 앱도 그대로 돌아갑니다.

한계는 그 밖으로 나가려 할 때 나타납니다. ARM 프로세서라 도커가 지원되지 않고, 가상머신도 못 돌리고, 플렉스 같은 미디어 서버에서 하드웨어 트랜스코딩이 안 됩니다. 원본 코덱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기기에서 보면 문제가 없지만, 폰이나 브라우저에서 변환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버벅입니다. 램도 고정이라 나중에 늘릴 수 없고요.

NAS로 뭘 할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라면 이 모델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십중팔구 반년 안에 x86 모델로 갈아타게 되고, 그때 30만 원이 통째로 매몰됩니다. 반대로 "사진 백업만 하면 된다"는 결론이 이미 서 있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굳이 두 배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목록에 넣지 않은 선택지

유그린의 NASync 시리즈는 사양 대비 값이 좋고 커뮤니티 반응도 나쁘지 않지만, 국내 유통이 병행이나 구매대행 비중이 커서 고장 났을 때의 경로가 불투명합니다. 데이터를 맡기는 장비에서 A/S 창구가 흐릿한 건 생각보다 큰 감점 요인이라 이번 목록에서는 뺐습니다. 국내 정식 유통이 자리를 잡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중고 서버나 미니PC로 직접 꾸리는 방향도 있습니다. 성능당 가격은 압도적으로 좋고, 트루내스나 우분투를 올려서 완성품 NAS가 못 하는 것도 할 수 있어요. 대신 초기 구축에 주말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고, 6개월 뒤 업데이트로 뭔가 깨졌을 때 고칠 사람이 자기 자신뿐입니다. 그 시간을 취미로 여기는지 비용으로 여기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사기 전에 정해둬야 할 것

  • 지금 클라우드 요금제가 2TB 이하다 → NAS로 넘어와도 돈이 안 남습니다. 구독을 유지하세요
  • 상위 요금제를 기웃거리는 중이고 데이터가 매년 는다 → 시놀로지 DS423+
  • 처음 사고, 설정에 시간을 오래 쓰고 싶지 않다 → 시놀로지 DS225+
  • 사양표를 비교하는 게 재미있고 TV 직결도 쓰고 싶다 → QNAP TS-464
  • 집에 2.5GbE 장비가 이미 있고 큰 파일을 자주 옮긴다 → 아수스토어 AS5402T
  • 사진 백업만 할 거고 그 이상 안 간다 → 시놀로지 DS223j

전원을 켠 첫날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습니다. NAS 안의 중요한 폴더를 어디에 한 벌 더 복사할지 정하는 겁니다. 외장 하드에 주기적으로 밀어 넣든, 시놀로지 하이퍼 백업으로 클라우드에 올리든 상관없습니다. 원본과 다른 매체, 그리고 집 밖에 한 벌. 이 두 가지가 갖춰지기 전까지 NAS는 백업이 아니라 그냥 하드디스크가 여러 개 든 상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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